1분 달리기도 힘들었던 런린이의 러닝 첫날 후기

러닝 첫날

러닝을 시작하고 처음 제대로 달려본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운동을 꾸준히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사실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이 컸다. 그래도 새로 생긴 러닝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시작했다.

내가 사용한 건 ‘런데이’ 앱의 초보자용 8주 프로그램이었다. 첫날 코스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준비 걷기 5분 후에
천천히 달리기 1분 + 천천히 걷기 2분을 4번 반복하고, 마지막으로 1분 달리기와 마무리 걷기 5분까지 포함된 총 23분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1분 정도는 쉽게 뛰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던 1분 달리기

처음 달린 날 런데이 페이스 기록

러닝 초보라서 속도 감각 자체가 거의 없었다. 어느 정도로 뛰어야 오래 달릴 수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처음부터 조금 무리했던 것 같다.

첫날 기록을 보니 달리기 페이스는 8분 22초, 걷기 페이스는 11분 58초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동을 오래 쉬었던 몸 상태에서는 더 천천히 뛰었어야 했던 것 같다.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숨이 정말 많이 찼다. 다리도 금방 무거워졌고 특히 종아리 근육이 계속 뻐근하고 아팠다.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이 갑자기 움직이니까 몸이 바로 반응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1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뛰는 동안에는 계속 “언제 걷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걷기 구간 안내가 나오면 그제야 안심이 됐다.

그래도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그런데 런데이 앱에서 계속 응원 멘트가 나오니까 신기하게도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다.

“포기 하지 마세요.”
“오늘 달리기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단순한 말인데도 혼자 뛰는 초보자한테는 꽤 큰 힘이 됐다. 누가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속도도 느렸고 중간중간 너무 힘들었지만, 결국 첫날 운동을 끝냈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몸은 힘들었지만 이상하게 뿌듯한 기분이 남았다.

예전 같았으면 집에서 쉬었을 시간에 직접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달렸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신기했다.

러닝 첫날 이후 느낀 점

러닝은 생각보다 훨씬 체력을 많이 쓰는 운동이었다. 특히 운동을 오래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처음에는 기록이나 속도보다 “끝까지 해내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맞는 것 같다. 나 역시 아직은 1분 달리기도 힘든 초보 러너지만, 이렇게 하나씩 적응해가는 과정 자체가 러닝의 재미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천천히지만 꾸준히 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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